산토리니는 그리스에서도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섬으로 손꼽히는 여행지입니다. 하얀 벽의 건물과 파란 돔 지붕, 그리고 붉은 노을이 어우러진 절경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풍경입니다. 짧게 떠나는 여행자에게는 2박 3일, 조금 여유가 있다면 3박 4일 일정이 가장 현실적인 코스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한 일정 플랜과 효율적인 이동 루트, 현지 여행 팁까지 총정리해 드립니다. 효율적으로 움직이면서도 감성은 놓치지 않는 산토리니 여행을 위한 가이드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2박 3일 산토리니 여행 루트
2박 3일은 짧은 일정이지만 핵심 포인트만 잘 짚는다면 충분히 알찬 여행이 가능합니다. 도착 첫날은 공항 혹은 항구에서 숙소로 이동하여 간단히 짐을 풀고, 오이아 마을로 바로 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이아는 산토리니에서 가장 유명한 마을이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일몰 명소’로 유명합니다. 석양이 바다로 떨어지는 순간, 푸른 지붕과 황금빛 햇살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말 그대로 황홀합니다. 오이아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뷰를 즐기며 저녁을 먹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해 보세요.
둘째 날은 산토리니의 중심 마을인 피라(Fira)를 중심으로 일정이 펼쳐집니다. 피라는 다양한 상점,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박물관 등이 밀집된 활기찬 지역입니다. 아침에는 피라 골목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케이블카를 타고 피라 아래 항구까지 내려갔다 올라오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오후에는 피라에서 이메로비글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를 걸어보세요. 길이는 약 3km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전망과 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찍기에 딱 좋습니다. 일몰은 이메로비글리의 전망대에서 조용히 감상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셋째 날은 체크아웃 후 시간을 활용해 블랙비치(페리사)나 레드비치(아크로티리) 같은 해변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록 모래사장은 아니지만 화산섬 특유의 컬러풀한 해변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유가 된다면 근처의 아크로티리 유적지까지 들러보세요. 짧은 일정이지만 산토리니의 자연, 역사, 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구성이 됩니다.
3박 4일 산토리니 여유로운 일정
3박 4일 일정은 좀 더 여유를 갖고 여행할 수 있어 보다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합니다. 첫날과 둘째 날 일정은 2박 3일 코스와 동일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셋째 날부터는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적인 일정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셋째 날은 산토리니의 해변을 중심으로 한 ‘힐링 데이’로 설정해 보세요. 페리사(Perissa)나 캄아리(Kamari) 해변은 흑색 화산 모래로 유명한 곳으로, 선베드를 대여해 누워 있거나 바다에 발을 담그며 여유를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점심은 해변가의 레스토랑에서 그리스식 해산물 요리를 맛보는 것을 추천하며, 오후에는 산토리니 와이너리 투어를 떠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산토리니는 고유 품종인 아시르티코(Assyrtiko)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며, 다수의 와이너리가 관광객을 위한 시음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산토 와인(Santo Wines)’이나 ‘베놈 와이너리(Venetsanos Winery)’는 뷰도 아름다워 인기 있는 곳입니다.
넷째 날은 여행 마무리 단계로, 이아 마을의 골목골목을 다시 한번 돌아보거나, 현지 시장에서 기념품을 쇼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전망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산토리니의 마지막 순간을 음미하는 것도 좋은 마무리가 됩니다. 체크아웃 이후에는 공항으로 이동하며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이동 동선 및 여행 팁
산토리니는 크지 않은 섬이지만 이동 수단 선택에 따라 일정의 효율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숙소 위치는 피라, 이메로비글리, 또는 오이아 지역이 인기 있으며, 각 지역 간 거리는 차량으로 20~30분 내외입니다. 여행자 대부분은 버스, ATV, 스쿠터 또는 렌터카를 선택합니다. 버스는 저렴하지만 비수기에는 운행 간격이 길 수 있어 시간 계획이 필수이며, 렌터카나 ATV는 자유도가 높아 특히 3박 이상 일정에서 추천됩니다.
기후는 봄(4~5월)과 가을(9~10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으며, 여름은 성수기로 매우 혼잡하고 숙박비가 높습니다. 일몰 명소는 사전 자리 확보가 필수이며, 특히 오이아 일몰은 최소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여행 전에는 주요 투어나 맛집, 뷰포인트 식당 등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트 투어, 와인 테이스팅, 미술관 및 박물관 입장 등은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또한 산토리니는 언덕과 계단이 많아 편한 운동화 착용을 권장하며, 여행 가방보다는 백팩이나 크로스백 스타일이 이동에 편리합니다.
산토리니는 그 자체로 예술인 섬이며, 일정만 잘 짜면 짧은 여행에서도 깊은 감동을 얻을 수 있습니다. 2박 3일은 핵심 관광지 중심의 빠른 여행, 3박 4일은 여유와 감성을 더한 힐링 여행으로 구성해 보세요. 아름다운 해안, 감성적인 일몰, 맛있는 그리스 요리까지… 이번 여행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만의 산토리니 여행을 설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