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북부의 조용한 예술 도시, 그로닝겐. 암스테르담의 화려함보다는 고요하고 감성적인 도시를 찾는 이들에게 그로닝겐은 매력적인 대안입니다. 효율적인 교통, 세련된 도심 코스, 그리고 개성 넘치는 숙소까지, 이 글에서는 그로닝겐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완벽한 가이드를 제공해 드립니다.
그로닝겐으로 가는 방법과 현지 이동 수단 (이동)
그로닝겐은 암스테르담에서 북동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로, 기차를 이용하면 약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네덜란드의 철도 시스템은 매우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암스테르담 중앙역(Amsterdam Centraal)에서 출발하는 직행열차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NS(네덜란드 국영철도) 앱을 활용하면 실시간 시간표, 승차권 예매, 플랫폼 안내 등 모든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첫 방문자에게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로닝겐에 도착하면 시내 이동은 대부분 도보 또는 자전거로 가능합니다. 이곳은 네덜란드 내에서도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자전거 전용도로와 주차시설이 매우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숙소에서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청이나 기차역 근처에서도 저렴한 요금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습니다. 버스도 운행되며, OV-chipkaart라는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버스 및 기차를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암스테르담 스히폴(Schiphol) 공항에서 그로닝겐행 기차가 직결되어 있어 환승 없이 바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브뤼셀, 프랑크푸르트 등 인근 국가에서 국제 열차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어 유럽 내 여행 동선에 유연하게 포함시키기 좋습니다.
도시를 즐기는 감성 코스 추천 (코스)
그로닝겐은 크지 않지만 문화적 밀도와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코스는 시청 광장(Grote Markt)을 중심으로 한 도보 탐방입니다. 이곳에서는 500년의 역사를 지닌 마르티니 타워(Martinitoren)를 만날 수 있으며, 26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면 그로닝겐 시내 전경이 탁 트인 시야로 펼쳐집니다. 타워 주변에는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어 간단한 브런치나 커피 타임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그로닝겐 미술관(Groninger Museum)은 이 도시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물 자체도 세계적인 건축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내부 전시는 현대예술, 설치미술, 사진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예술 애호가라면 하루를 온전히 할애할 만한 장소입니다.
이 외에도 피에터볼렌 거리(Poelestraat)와 페르세이 거리(Vismarkt)는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장을 보는 시장 풍경, 앤틱숍과 독립 서점, 감성적인 벽화 등이 곳곳에 자리 잡아 느긋한 하루를 보내기에 적합합니다. 저녁에는 운하를 따라 조명이 켜진 거리를 산책하거나, 그로닝겐 대학 건물 근처의 바에서 벨기에 맥주나 로컬 와인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추천 숙소와 예약 팁 (숙소)
그로닝겐은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을 제공하는 도시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선택지는 시내 중심가의 부티크 호텔입니다. 예를 들어, "The Student Hotel Groningen"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가격, 중심가 접근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이 호텔은 젊은 감성의 디자인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혼자 또는 친구와의 여행에 적합합니다.
좀 더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한다면 운하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나 B&B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Bed & Breakfast De Oude Nadorst”는 전통적인 네덜란드 가옥을 개조한 숙소로, 시내에서 자전거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지만 한적한 분위기와 호스트의 친절함으로 높은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숙소는 조식을 직접 만들어주거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지역 문화를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호스텔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특히 "Rebel Rebel Hostel"은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독특한 콘셉트의 숙소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고 여행자 간 교류가 잦아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자전거 대여, 공동 주방, 야외 테라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숙소를 예약할 때는 Booking.com이나 Agoda, Airbnb 등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여름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좋은 숙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숙소는 장기 투숙자에게 할인을 제공하므로, 일정을 넉넉히 잡고 머무는 계획이라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로닝겐은 소박하지만 감각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잘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도시 전체가 갤러리처럼 느껴지는 코스, 그리고 개성 넘치는 숙소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룹니다. 북유럽 감성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로닝겐을 코스에 꼭 포함해 보세요. 당신의 여행에 고요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겨줄 것입니다.